서울을 품고 있는 북한산은 정상 백운대 외에도 다양한 봉우리와
훌륭한 뷰를 자랑하고, 다양한 코스로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입니다.
이번에는 진흥왕 순수비가 서 있는 유명한 비봉과 인근에 사모바위를 거처 승가봉까지 올라 봅니다.
비봉을 올라가는 코스도 여러 곳인데, 족두리봉부터 시작해서 향로봉을 거쳐서 비봉에 이르는
비봉능선을 타고 가는 방법이 가장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봉을 오르는
최단 코스인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올라가 봅니다.
주차는 비봉공영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주차요금은 5분당 150원입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좌측 이북 5도 청사 방향으로, 이어서 금선사 방향으로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탐방지원센터 근처에도 몇 대 주차가 가능하나
이곳은 금선사 주차장으로 외부인의 주차를 금하고 있습니다.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금선사에 이르면 우측으로 마지막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서 약간의 경사가 있는 등산로를 올라갑니다. 최단코스라 꾸준히 올라가는 길입니다.
향로봉에서 오는 길과 비봉탐방지원센터 오는 길이 만나는 교차로까지 이르면
오르막길이 끝나고 나머지는 편안한 능선길을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비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암릉을 올라가야 합니다. 약간 위험한 면도 있어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 번째 구간을 올라가면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코뿔소 바위가 나옵니다.
비봉아래 암릉구간으로 이곳을 올라가야 비봉 정상에 이릅니다. 좌측에 보이는 움푹 파인 곳을 밟고 오르거나
우측 홈이 파인 곳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약간의 힘과 요령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비봉에서 내려와서 사모바위 방향으로 향합니다. 능선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곧 사모바위에 이르게 됩니다.
이정표는 대남문 방향입니다. 사모바위 도착 전에 1.21사태 무장공비 은신처도 있습니다.
예전 벼슬아치들이 쓰는 사모관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모바위 듣던 데로 매우 거대하고
독특한 모양입니다. 사모바위를 오르는 데는 약간의 경사가 있어서 이곳 역시 올라가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모바위 아래에서 비봉방향의 조망 또한 인상적입니다.
사모바위에서 내려와서 마지막으로 승가봉으로 향합니다. 멀지는 않으나 승가봉 아래에 약간의
경사진 암릉 부분이 있습니다. 이정표는 역시 대남문 방향입니다.
승가봉 자체는 높지는 않지만 주변이 탁 트여서 북한산 정상방향 여러 봉우리와 지나온
사모바위, 비봉이 모두 한눈에 조망되는 뛰어난 뷰를 자랑합니다.
승가봉에서 대남문 방향으로 진행하면 비봉능선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문수봉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산행은 승가봉에서 다시 원점으로 회귀합니다.
코스는 승가사 방면으로 내려가서 승가봉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비봉 공영 주차장 우측길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사모바위에서 비봉방향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좌측으로 승가사 방면 하산길이 있습니다.
등산 소요시간은 사진 찍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한 순수 산행시간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역사적 의미도 있고, 독특한 바위도 있으며, 짧은 등산으로도 서울이 다 조망되는 훌륭한 뷰를
자랑하는 비봉은 꼭 한번 올라봐야 하는 산행지로 생각됩니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무릇이 만개한 고창 선운산 선운사 (0) | 2023.09.30 |
---|---|
북한산 백운대 비온 뒤 멋진 하늘 - 최단 코스로 오르기 (2) | 2023.09.22 |
운악산 - 병풍바위, 미륵바위등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산 (0) | 2023.09.01 |
불암산 짧은 코스로 쉽게 올라 최고의 경관 보기 (0) | 2023.08.10 |
남한산성 3코스로 올라 정상 인증하기 (0) | 2023.08.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