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곳이 있습니다. 가장 짧은 코스로 알려진 서울대 공대코스, 무난한 코스로 알려진 과천 향교 코스, 조망이 좋기로 유명한 사당능선 코스, 무섭기로 유명한 육봉코스 등 여러 코스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짧지만 암릉미가 있고 빠르게 조망이 가능한 자운암능선으로 올라서 사당능선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해 봅니다.
자운암능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장 짧은 코스인 서울대 공대 코스에서 시작합니다. 서울대 공대 코스를 가는 방법은 지하철 서울대 입구역에서 내려서 5511, 5513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로 들어와서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내리면 됩니다. 내리면 바로 등산로 입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 들머리에서 시작해서 조금만 오르면 계곡코스와 자운암능선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이곳부터 짧고 굵은 자운암 능선이 시작됩니다.
자운암능선길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경사진 암릉길이 시작됩니다. 시작점에서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조망이 트이고 중간중간 암릉을 넘을 때마다 뒤돌아 보면 조망이 터지므로 멋진 경치를 계속 감상하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자운암능선에서는 여러 재미있는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토끼바위, 글러브바위를 이번 산행 중에 보았고, 타노스바위는 지나온 듯하나 사진 속에서 비슷한 바위를 찾았습니다.
암릉을 타고 조금만 올라가도 계속해서 조망이 터지고, 중간중간에 다양한 바위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토끼바위를 지나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자운암 국기봉이 보입니다. 멋지게 솟은 바위 위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국기봉을 직접 올라갈 수 도 있으나 주변이 낭떠러지라 다소 위험합니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경사가 심합니다. 그러나 옆으로 우회로가 있어서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국기봉을 지나서 바라보는 서울 조망 또한 매우 멋있습니다.
국기봉을 지나서 다시 정상을 향해서 조금만 가면 밧줄이 있는 급경사가 내리막 구간이 있고 이곳을 내려가면 글러브바위를 볼 수가 있습니다. 아주 독특한 모양의 글러브 바위는 그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많이 찍는 포토스팟 입니다.
글러브바위를 지나면 정상까지 이제 큰 암릉구간 한 구간만 통과하면 됩니다. 멀리서 보면 위험해 보이지만 가까이에 가면 생각보다 위험한 곳은 없고, 우회로와 안전시설들이 있어서 올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기상레이더관측소 헬기장을 가기 전 마지막 구간으로 철제 펜스를 따라 올라가면 데크 계단이 나오고 , 데크 계단을 올라서면 거의 거의 정상아래에 도착하게 됩니다.
기상레이더 관측로소 옆을 지나면 아래 사진 왼쪽으로 올라올 수 있고 우측 방향이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사당능선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사당능선은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북쪽으로 바라보면서 진행할 수 있어서 산행 중 꾸준히 멋진 조망을 보면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사당능선은 길긴 하지만 하산길로 선택하는 경우에는 거의 힘든 구간이 없어서 여유롭게 산을 즐기면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선유천 국기봉과 마당바위, 관악산공원 우수경관 전망대에서 보는 서울조망은 더할 나위 없이 멋있습니다. 너른 바위도 많아서 중간에 쉴 곳도 많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는 구간입니다.
관악산은 높이에 비해 다양한 코스와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산입니다. 자운암능선으로 올라서 가벼운 암릉산행과 멋진 바위를 보고, 정상에서부터 아름다운 서울을 보며 하산할 수 있는 사당능선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관악산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가장 추천하는 코스로 생각됩니다.
'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수산 최단 코스 등산 - 상학주차장 코스 (0) | 2024.07.01 |
---|---|
이천 원적산 등산 최단 코스 - 영원사 코스 (0) | 2024.06.02 |
2024 군포철쭉축제 즐기기 (0) | 2024.04.23 |
벚꽃 가득한 모악산 봄산행 - 등산 코스 (0) | 2024.04.22 |
연인산 소망능선으로 오르기 (4) | 2024.03.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