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등산은 겨울 등산 보다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있는 산행지를 선택하게 되는데 모든 등산인들이 추천하는 여름 산 중에 한 곳인 대야산에 다녀왔습니다. 대야산은 충북괴산과 경북 문경에 걸처져 있고,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산입니다. 유명한 용추계곡을 품고 있어서 산행이 아니더라도 계속에 물놀이를 위해서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대야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용추계곡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무료이고 화장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용추계곡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작은 언덕을 넘어가면 대야산장이 나오는 데, 이곳에 3,4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대야산장을 지나 우측으로 진행하면 대야산 용추계곡 식당가들이 나오고 조금 들어가면 좌측에 무당소가 보이고 우측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등산로에 진입해서 용추폭포를 지나고, 월영대까지는 계곡을 끼고 가볍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월영대를 지나면 밀재까지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하게 됩니다. 장마철 끝 무렵 산행이라서 수량도 매우 풍부해서 계곡을 지나는 동안 정말 우렁찬 계곡물소리를 들으면서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숲도 우거져서 외부의 더운 날씨를 피해서 등산을 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 등산에는 제격입니다.
등산로를 따라서 조금만 진행하면 유명한 용추폭포가 나옵니다.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가며 트림하면서 남긴 용비늘 흔적이 하트모양으로 남아 있어서 매우 독특하고 예쁘며, 그 소의 물 또한 너무나 깨끗한 옥빛을 띠고 있습니다. 구명장비를 갖추면 물놀이도 가능한 곳입니다
용추폭포를 지나면 드디어 진정한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부터 월영대까지도 평이한 산책로 수준의 산길을 걷게 됩니다. 월영대 직전에서 밀재코스와 피아골 코스로 나누어집니다. 밀재 쪽은 완만하게 올라가다 밀재 부터 정상 까지 약 1km 급경사와 암릉구간의 힘든 구간이 있고, 피아골 방향은 정상까지 최단거리로 빠르게 급경사를 올라가야 하는 코스입니다. 다만 피아골 코스는 현재 낙석 사고 위험 구간으로 통제 중 입니다. 예전에는 밀재나 피아골로 올라서 정상을 찍고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대부분 이용했으나 현재는 밀재쪽 왕복만 가능합니다.
밀재는 백두대간 인증지로 블랙야크등 인증이 가능한 곳입니다. 밀재까지는 다소 길고 약간의 경사구간을 지나오게 되고 밀재부터 진정한 경사구간의 등산이 시작됩니다. 여러 곳에 데크계단도 있고 조금씩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며, 커다란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멋있고 신기한 대문바위도 통과하게 됩니다.
조망이 트이기 시작해서 더 멋있어진 암릉구간을 거의 오르면 대야산의 시그니쳐 사진으로 자주 나오는 정상을 향한 멋진 데크계단길이 나옵니다. 이 데크계단을 따라 마지막 정상까지 계속 진행합니다. 정상 직전에 내리막길에서 피아골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이후 마지막 암릉구간을 조금 올라가면 정상이 나옵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360 방향 모두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합니다. 산행 당일 구름이 다소 있는 날씨였지만 매우 빼어난 산그리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올라오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시원한 계곡뿐만 아니라 정상에서의 조망 또한 여느 산 못지않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대야산은 여름에 등산하기에 최적의 산임에 틀림없는 듯합니다.
등산 소요시간은 약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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