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사람과 살아가는 도중 노출 되는 여러 독성 물질 중에서 가장 빈번한 것들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독성물질 중 가장 빈번한 케이스는 초콜릿 중독입니다.
늘 접할 수 있고.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 11월에는 빼빼로데이 등이 있어서
갑자기 초콜릿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기간도 있습니다.
초콜릿은 초콜릿에 있는 Methylxantine alkaloids ( 코코아열매의 theobromine )과
caffein 성분에 의한 중독입니다. Methylxantine 은 중추신경계인 아데노신 수용체
길항제로 중추신경 자극과 직접적인 심근 자극, 골격근과 심근수축력을 증가
시킵니다. caffein 은 catecholamine 분비를 유발하여 흥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Theobromine과 caffein의 LD50 ( 50% 이상 사망하는 농도)는 100 ∽200 mg/kg
이지만 20mg/kg으로도 임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다크초콜릿 판매도 늘어나고 있어서 동일량 섭취 시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는 경우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키게 되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임상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토, 설사, 췌장염 -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임상증상
- 다음, 다뇨
- 과흥분, 중추신경계 자극, 발작, 떨림 ( tremor), 반사의 증가 ( hyperreflexia)
: 다크초콜릿등 초콜릿 함량이 높은 것을 섭취했을 때 보일 수 있는 증상
- 빈맥, 심근 수축력 증가
보통 섭취 후 2-4 시간부터 구토, 설사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콜릿의 반감기는 약 17.5 시간으로 일반적으로 72시간 까지 임상증상을 관찰
해야 합니다.
초콜릿 섭취가 의심이 되면 우선 빠른 시간 내에 구토를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독성물질 섭취 시 구토 가능한 시간은 위내에 잔존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섭취 4시간 이내에서 길게는 6시간 까지도 구토 유발이 가능합니다.
모든 독성물질은 섭취 후 체내에 흡수되는 농도가 중요하므로 위내에 잔존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구토 또는 위세척을 통해서 제거합니다.
구토 후에 시행할 수 있는 처치는 가능하면 충분한 수액처치를 통해서 체내에
독성물질의 농도를 낮춰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액 처치를 통해서 혈중농도를
낮추어 줌과 동시에 소변을 충분히 생성시켜서 소변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또한 활성탄(2-8g/kg, 하루 3-4회)과 같은 흡착제를 사용해서 장관
내에서 남아있는 초콜릿 성분이 혈중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처치도 병행합니다.
위와 같이 원인물질이 체내에 머물 수 있는 시간과 농도를 낮추어 주는 치료와 함께
증상 완화처치를 합니다. 대부분은 소화기 처치를 하고, 심하면 신경계 처치 등을
통해서 몸상태를 유지해 주면서 약 3일간 증상 모니터를 합니다.
국내에는 대부분 밀크초콜릿이므로 흔히 보이는 증상은 소화기 증상입니다.
초기처치가 잘 이루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양호하나, 다크초콜릿 등을 섭취한 후
신경계 증상, 심혈관계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에는 예후가 불량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는 매우 희박한 확률로 나타나지만, 강아지의 경우는 반대로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중독입니다. 이미 강아지를 키우는 경우에는 초콜릿에 대한
주의사항을 거의 다 인지하고 있으나, 강아지를 24시간 관찰할 수 없고, 쓰레기통을
뒤져서 섭취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콜릿 중독은 보호자의 섬세한 관리만 이루어지면 절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든 중독은 보호자가 관리하면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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