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시즌이 저물 무렵 계룡산에 다녀왔습니다.
예년 보다 여름도 길고 날씨 변화도 심해서 단풍의 상태가 좋지 못한 관계로
단풍시즌 막바지임에도 단풍의 맛은 보지 못하고 대신에 유명한 자연성릉의
아름다움을 보고 온 날이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천정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 큰배제를 거쳐서 남매탑을 지나고
이어서 삼불봉에 오른 뒤 자연성릉을 타고 정상인 관음봉에서 인증 후
은선폭포 방향으로 내려와 동학사를 거쳐서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주차는 계룡산국립공원 동학사 소형주차장을 이용했고, 일 4,000 원입니다,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은 군사구역으로 통제하고 있어서 관음봉을 정상으로 인증하고 있습니다.
관음봉을 올라가는 코스는 여려 곳이 있는데 , 그중에서 동학사 코스는 크게 세 가지 코스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는 가장 짧게 올라가는 코스로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지나서 매우 가파른 경사를 올라서
관음봉까지 가는 코스, 두 번째는 동학사 우측 급경사를 올라서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을 거쳐서 자연성릉을
지난 후 관음봉으로 가는 코스, 세 번째는 소형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보이는
천정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큰배제, 남매탑, 삼불봉, 자연성릉,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지금은 폐지되었지만 국립공원입장료가 있던 시절에는 천정탐방지원센터로 오르면 입장료 없이 산행이 가능하였기에
천정탐방지원센터를 통해 올라가는 방법을 많이 선호했는데, 이 외에도 이코스의 장점은 남매탑까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통해서 올라갈 수 있어서 등력이 딸리는 분들도 오르기 좋은 코스입니다.
동학사 소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오르면 우측으로 천정탐방지원센터, 남메탑, 삼불봉이 표시된
이정목을 보고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조금만 진행하면 바로 천정탐방지원센터가 나옵니다. 화장실도
있으므로 출발 전 간단한 정비 후 시작이 가능합니다.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타고 올라가 천천히 큰배제에
이르게 됩니다. 큰배제 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큰배제에서 우측으로 가면 장군봉 방향이고,
직진하면 남매탑 방향입니다. 가을철에는 낙엽이 많이 깔려 있어서 등로가 다소 안 보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큰배제에서 약 500m 진행하면 남매탑에 이르게 됩니다. 도착 직전 동학사에서 올라오는 급경사 코스와 만나는 지점이
있고 이어서 바로 남매탑에 이르게 됩니다. 학생시절 수필 '갑사로 가는 길'에 나오는 신라시대 전설이 서려있는 보물
남매탑을 실물로 봅니다. 남매탑 부근에는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어서 급경사를 올라 삼불봉을 향합니다
매우 짧은 거리지만 경사가 심하고 삼불봉 바로 아래는 거의 수직의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급경사를 올라온 후 직진하면 금잔디 고개를 거쳐 갑사로 갈 수 있는 방향과 좌측으로 삼불봉과 관음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되고 이 이후에도 관음봉으로 가기 위해 삼불봉을 거치는 위험한 급경사 구간과
우회구간이 있어 선택이 가능합니다. 삼불봉 위에서부터 보이는 멋있는 조망을 위해서는 우회로보다는 급경사 구간을
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난간이 잘되어 있는 계단 구간이라 많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삼불봉에 이르면 드디어 시원한 조망이 트입니다. 진행해야 할 관음봉 방향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멋진 조망구간이 시작됩니다. 반대편 세종시 방향의 조망 또한 좋습니다.
삼불봉에서의 조망을 본 후 드디어 유명한 자연성릉을 타고 관음봉 까지 진행합니다. 자연성릉은 자연이 만들어
놓은 성벽처럼 생긴 구간을 말하는데 , 길이는 약 1.6km 정도이며 좌우로 펼쳐진 그림과 같은 풍광을 보면서
진행할 수 있는 계룡산 산행의 백미 구간입니다
자연성릉 구간이 끝나고 급경사 계단을 오르면 계룡산 정상으로 인증하고 있는 관음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관음봉도 역시 360도 조망이 가능한 훌륭한 조망터입니다. 정자 및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정상석
후면으로도 전망대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삼불봉에서 관음봉 까지 자연성릉 구간은 약 1시간 10분 소요되었습니다.
관음봉에서 동학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올라온 반대편으로 진행하면 동학사, 연천봉 방향이며, 관음봉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우측으로는 연천봉 방향, 좌측으로는 동학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동학사 방면 하산길은 급경사 코스
입니다. 수많은 계단과 급경사 돌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차 급경사 구간을 지나면 은선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은선폭포에서 하산길도 많은 계단구간을 통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오르는 것도 힘들지만 급경사 하산길이 무릎에
부담이 되므로 역으로 진행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자연성릉 구간도 관음봉에서 삼불봉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조망이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동학사에서 주차장까지 임도길을 약 1.6km 정도 비교적 먼 거리를 내려와서 등산을 완료했습니다.
원점회귀까지 전체 산행시간은 약 5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워낙 많이 들어본 산인데 우선 올라가야 할 산으로 선택하지 않았던 계룡산은 막상 산행을 마치고 나니
늦게 온것이 후회되고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산에 속할 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산이었습니다.
산 높이에 비해서 다소 험하고 힘들다는 말들도 있지만,
등산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매우 아름다운 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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