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설산에 올라서 상고대를 보는 것이 대부분 등산인들의 목적인데
설산으로 유명한 여러 산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계방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계방산은 남한 지역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으로 5번째로 높은 산 (1,577 M) 입니다.
높이 순으로 나열해 보니 높은 산 들은 다 설산으로도 유명한 산이네요.
이 중에서 덕유산은 곤돌라를 통해서 등반이 가능해 가장 쉽게 설산을 맛볼 수 있는 산이고,
등산을 통해서 접근하기로는 계방산이 가장 쉬운 곳으로 여겨집니다. 계방산의 등산의 시작점인
운두령 코스의 해발이 높아서 약 2시간 정도 이내로 정상의 멋진 설경을 맛볼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운두령 쉼터를 검색해서 찾아가면 10-2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곳이 운두령 코스의 출발점입니다. 주말에는 많은 산객으로 도로 주변에 주차를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운두령 쉼터에는 화장실도 있고, 운두령 특산물 홍보관에 매점도 있습니다.
계방산은 오대산 국립공원 내에 속해있어서 국립공원답게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운두령 쉼터
등산로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등산로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후위로 보이기 시작하는 멋진 설경을 시작으로
눈꽃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책로 같은 길을 진행하다 약간의 내리막과 오르막을 지나면 쉼터가 나오게 됩니다.
시작점부터 보이는 눈꽃들은 중간 지역을 지나면 다소 사라져서 정상에서의 상황이 궁금하게 만드는 구간입니다.
쉼터를 지나면 이번 계방산 산행 중 가장 힘들다는 깔딱고개를 올라갑니다. 초입에 긴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원래 계단으로 이루어진 깔딱구간인 줄 알았는데, 데크계단은 1년도 안된 것이라고 합니다.
깔딱구간을 지나면 이어서 계방산 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전망대에 이르면 탁 트인 공간에서 주변의 산들과 정상까지 한 번에 조망이 됩니다
전망대에 이르면 주위의 산들이 조망되는 데 설악산과 오대산 등이 조망이 됩니다. 눈이 쌓인 멋있는 설산들의
산그리메가 조망이 됩니다. 전망대부터는 바람이 제법 불기 시작합니다.
전망대부터 정상까지는 약 30분 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완만한 산길이며 드디어 유명한 계방산의 눈꽃잔치가
벌어집니다. 전망대 부근의 상고대가 없어서 아쉬웠던 점을 정상까지 구간에서 계방산이 왜 설산으로
유명한지를 알려주는 멋있고 화려한 설경을 보여 줍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도중 보이는 빙화는 마치 탕후루처럼 생겼고 바람에 따라 부딪히는 청명한 소리도 일품입니다.
아무 곳이나 찍어도 모두 그림과 같은 사진이 나와서 정상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구간입니다
정상에 올라가니 몸이 떠밀려 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강풍이 불어서 아쉽지만 오래 머물지는 못했고,
주목군락지 까지는 진행을 하지 않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대신 정상아래로 조금만 내려오면 바람이 다소 잦아
들었기 때문에 상고대와 눈꽃을 맘껏 촬영하며 하산하였습니다.
하산길은 원점회귀를 했기 때문에 특별한 점은 없었으나 오전에 햇빛 때문에 역광으로 보이던 구간에서 새파란 하늘과
흰 눈꽃을 입은 나무들의 어우러진 모습은 겨울 설산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이번 산행의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코스라 등산 초보들도 모두 다녀올 수 있고, 겨울 설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계방산 산행을 이번 겨울에는 꼭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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